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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와 트렌드] 피드백 루프와 극우 기독교의 상관관계

지난 몇 년간 극우 기독교 세력의 성장과 확산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는 단순히 정치적 이념과 종교적 신념이 결합된 결과만은 아니다. 현대 사회에서 정보가 유통되는 방식, 즉 피드백 루프의 작동 방식이 이러한 현상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피드백 루프는 특정 정보나 신념이 순환되면서 점점 강해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얼마 전 세스 고딘의 경영서적을 읽다가 현재 극우 기독교가 작동하는 방식과 너무 유사해서 신기했다. 이는 기업이 좋은 루프로 선순환되면 발전이 되고, 나쁜 루프로 악순환되면 기업이 망하는 이유이다.   먼저, 극우 기독교 신자들은 자신들의 세계관을 뒷받침하는 정보만을 선택적으로 소비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특정 기독교 방송, 유튜브 채널, 소셜미디어 그룹은 지속적으로 “기독교 신앙이 공격받고 있다”는 내러티브를 반복한다. 이러한 정보는 신자들에게 위기의식을 불러일으키고, 외부 세계를 더욱 적대적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이 과정에서 신념은 더욱 강화되며, 자신과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은 단순한 반대자가 아니라 신앙의 적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나타난다.   이와 함께, 극우 기독교 운동은 정치적 이념과 종교적 신념을 강하게 결합시키면서 피드백 루프를 더욱 견고하게 만든다. 일부 기독교 지도자들은 ‘기독교적 가치’를 지킨다는 명목으로 특정 정치 세력을 지지하도록 유도하며, 반대 세력을 ‘도덕적 타락’이나 ‘신앙의 위협’으로 묘사한다. 이런 내러티브가 반복될수록 정치적 입장과 신앙이 혼합되어 하나의 절대적 진리가 된다. 결국 신앙을 보호한다는 명목 하에 특정 정치 세력을 맹목적으로 지지하거나, 반대 의견을 악마화하는 현상이 심화된다.   또한, 이러한 피드백 루프는 신앙적 충성도를 사회적 보상으로 연결하며 더욱 강화된다. 극우 기독교 집단 내에서 급진적인 발언을 하거나 강경한 행동을 보이는 사람들은 ‘믿음이 강한 사람’으로 인정받는다. 이들은 커뮤니티 내에서 존경을 받고, 이러한 반응이 반복되면서 점점 더 극단적인 입장을 취하게 된다. 반면, 온건한 태도를 보이거나 다른 시각을 수용하려는 사람들은 공동체에서 배척당할 위험이 있다. 이렇게 내부적으로 강화된 피드백 루프는 점점 더 폐쇄적인 집단을 만들어가며, 극단적 행동을 부추길 가능성이 커진다.   마지막으로, 극우 기독교에서는 종말론적 내러티브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세상이 타락하고 있으며, 이제 마지막 때가 왔다”는 식의 메시지는 신자들에게 긴박감을 심어주며, 강력한 행동을 유도하는 도구로 사용된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민주적 논의나 타협을 거부하고, 더욱 강한 신념과 행동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신념 구조 속에서는 타협이 불가능한 전쟁의 논리가 자리 잡게 되며, 종교적 신념과 정치적 행동이 결합된 강력한 움직임이 형성된다.   신앙은 본질적으로 영적인 문제이지만, 그것이 정치적 도구로 변질될 때 사회적 갈등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 기독교인들은 더욱 세상을 이해하고 그들과 소통할 수 있는 실력이 필요하다. 실력이 없으니 여유가 없고, 여유가 없으니 다른 관점을 보면 공포심이 생겨 배척과 혐오만이 유일한 도구이다. 예수님의 사랑은 없고 혐오만 만드니 개탄스럽다.         Jay@jnbfoodconsulting.com 이종찬 / J&B푸드컨설팅 대표종교와 트렌드 상관관계 피드백 극우 기독교 피드백 루프 기독교 신앙

2025-03-17

[종교와 트렌드] 정치적 이념으로 본질 잃은 기독교

최근 미주 지역에서도 한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는 것을 보았다.   한국에서 정치적 소용돌이 속에서 연말연초에 나라가 분열된 가운데, 한인 사회에서도 이런 불씨가 타오르는 것을 보니 안타깝다. 이러다 한인 사회에서도 한국처럼 한국 대통령의 탄핵 찬반 맞불 집회들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한국의 계엄 뉴스와 탄핵 뉴스를 보면서 미국에 사는 한인으로서 미국인들에게 얼굴이 뜨거운 창피한 일들이라 빨리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한국에는 현재 각종 무당과 주술이 판치는 상황에서 기독교 단체들까지 가세하면서 보수의 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 특히 극우 기독교 단체의 전광훈 목사가 한국의 기독교를 대표하는 사람으로 정치적 영향력을 미치면서, 기독교의 안 좋은 모습들을 비추고 있다. 한국의 기독교가 전광훈 같은 사람들의 행동을 묵인하고, 본인들 또한 자기 사리사욕을 챙기는 집단이 되면서 주술과 미신의 집단과 기복 신앙의 교회가 암묵적인 파트너십을 맺었다.   미주 한인 교회들도 일부 목사님들이 정치적 편향성을 가지고 강단에서 설교나 기도 등을 하면서 실망하는 교인들이 많다. 기독교인이 자기의 견해에 따라 진보와 보수로 나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교회 단상에서 목사님들과 장로님들이 한쪽에 치우쳐서 나라를 걱정하는 것은 정치적 견해를 달리하는 교인들에게는 불편할 수밖에 없다.   요즘은 진리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상식과 합리적 사고도 없고, 믿고 싶은 대로 믿고 우기면 진리다. 예수님의 귀한 가르침은 사라지고, 당장 나의 안위와 내 가족, 내 교회, 내 밥그릇만 안전하면 남은 어떻게 되었든 상관없다. 우리가 믿는 기독교의 본질인 사랑과 포용은 어디 갔는지 없고, 혐오와 독선이 판치는 세대다.   요즘 제일 돈 버는 사람들이 유튜버들이다. 그들은 사람들의 말초신경을 자극하여 시청자 수를 늘리는 것이 목적이다. 특히 사람들을 현혹하고 가짜 뉴스를 생성하는 주범이기도 하다. 이제는 가짜 뉴스인지 알면서도 그냥 믿고 싶은 대로 보기 때문에 진짜인지 가짜인지도 중요하지 않다. 요즘 기술의 발달로 인간이 더 풍요로워지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정신세계는 더욱 퇴보하는 것 같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은 이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SNS나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인해 이제는 생각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사리분별이 어려워진다.   보수와 진보는 필요하고 서로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제는 그들의 순수한 정신보다는 보수와 진보가 종교화되어 극우, 극좌로 나뉘어 그냥 믿고 싶은 것을 믿는다. 한국 사람들이 원래 샤머니즘 민족이다 보니 정치든, 어느 종교든 궁합이 잘 맞는다. 기록된 바와 같이 “하나님의 이름이 너희 때문에 이방인 중에서 모독을 받는다”라고 성경 로마서에 얘기하듯이, 세상의 존경을 받지는 못해도 욕먹는 집단이 되지 않기를 꿈꾼다.   jay@jnbfoodconsulting.com 이종찬 / J&B 푸드 컨설팅 대표종교와 트렌드 기독교 정치 기독교 단체들 극우 기독교 정치적 견해

2025-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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